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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와 함께 영화 하얼빈 감상평 입니다

수영바보 2024. 12. 30.

늙은 늑대를 처단하는 게 목표인 안중근

요즘 예매율이 뜨거운 하얼빈 아이와 함께 보고 왔습니다
현빈 씨가 주연인데요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고 역사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좋은 영화입니다

안중근(현빈 씨)은 대한독립을 목적으로 독립운동가로 나오는데요 일본군을 사로잡았지만 만 구공법에 따라 풀어주는 큰 실수를 하게 됐습니다.
이창섭(이동욱 씨)과의 대립이 발생하는 긴장감도 발생하여 이렇게 흩어지나 하고 생각도 들게 하더라고요

그러고 난 뒤...
설마 살려줬는데 은혜를 모를까 했는데
역시나였습니다. 풀어준 일본군이 다시 기습 공격으로 많은 희생을 눈으로 확인해야 했던 안중근은 슬픔과 절망을 느끼며
이토 히로부미를 늙은 늑대라 칭하며
늙은 늑대를 처단하는 걸 목표로 합니다

늙은 늑대 처단을 위해 폭약을 구해 출발하지만
밀정이 있다는 낌새를 느끼게 됩니다.
밀정이 뒤늦게 나타난 우덕순(박정민 씨)일 거라 예상했는데 전혀 생각지 못한 인물이어서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.

이 장면에서 아.. 사람은 역시 다 믿으면 안 되는구나라는걸 깨닫고 있었습니다.

배신한자를 죽이지 않고 살려준 안중근..
안중근이 마음이 약한 캐릭터로 나와서 의외 다는 생각도 했습니다. 그리고 동료들의 죽음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했던 무거운 마음과 슬픔이 점점 억누를 수 없을 만큼 커져 절망에 빠지려는 장면도 현빈 씨가 너무나 뛰어난 연기력으로 표현이 아주 잘됐더라고요. 절절한 마음을 저도 느낄 수 있었어요.

하이라이트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사살하는 장면을 보면서 슬픔이 몰려와 눈물 흘릴 뻔했어요 러시아어로 "꼬레아 우레" 계속 외치는 안중근 목소리가 고독하고 슬픔이 느껴졌어요. 일본군에 잡혀 처형당하는 걸 보면서는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고요.

하얼빈의 제일 통쾌한 장면은 안중근이 살려준 일본군
그 문제의 일본군이  밀정자를 불러내 김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또 한 번 이용해 먹으려 불러냈지만 속이다 후련하게 복수당하는 꼴이 아주 막힌 게 뻥 뚫리는 듯했습니다.
이번은 안중근의 선택이 옳았네 라며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어요.

하얼빈 영화를 보고 독립운동가에 대한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정말 힘든 싸움을 해서 이뤄낸 거구나 독립운동가들의 감사함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  들었습니다

아이와 함께 가시려고 하시는 분들 중 초등학생 아이에겐 조금 어렵고 집중이 힘들 수도 있을 거 같아요.
전 고등학생 아이와 함께 갔는데 처음에 집중하기 조금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중반부턴 점점 집중도 되고 스토리가 귀에도 들어오니 중고등 학생들은 보는데 힘들지 않을 거 같습니다. 어린아이들은 기본적인 역사를 알고 가면 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거 같기도 해요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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